Elegant Universe _ solo exhibition of Hayoung Kim

04/01 - 04/19/2009
    Opening reception: Friday, April 3, 5-8pm       


 

                       
artist bio                          


김하영의 작업은 원초적인 공간인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는 관찰자의 모습을 닮아 있다. 가는 선으로 이루어진 도형이 담고 있는 공간은 비록 그 모습이 낯설음에도 안정적으로 정립된 개념을 담고 반짝이고 있으며, 그로부터 파생되거나 연장된 선은 다른 도형(공간, 개념)과 연결되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이 서로 닿아 있음을 보이는 파동의 울림과도 같다.

무한히 연장되는 성격을 가진 공간은 구획과 제한으로써 보다 구체적인 특정 공간으로 느껴지게 되는데, 김하영의 작업에서는 선의 분할이 그 역할을 맡는다. 선을 긋기 전 작가가 칠한 푸른색의 캔버스는 그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우주의 시공간과 같은 성격을 가지고 있다. 작가가 첫 번째 선을 긋는 순간 공간은 나뉘어 2차원의 평면으로 느껴지기 시작하며, 다시 두 번 세 번 반복될 때마다 공간은 쪼개지고 나뉘어 구체적이고 제한적인 깊이를 가진 새로운 공간으로 태어난다.

사유의 세계에는 절대자의 생각과도 같은 공통된 법칙이 있으며, 이것은 창조의 법칙이며 이 세상의 비밀이다. 우주의 원리와 창조의 법칙을 알고 싶어 하는 마음, 그것은 모든 사물과 관념과 사람을 하나의 귀결로 이끄는 보편적 궁극의 질서로 향하는 것이다. 공간의 형성은 사유의 세계와 닮아 있다. 반복되는 선은 경험의 진동으로 퍼져 생각의 면을 이루며, 둘 이상의 면은 일상의 현실과 같이 보다 복잡하고 다면적인 것들을 구체적이고도 일반적인 공간으로서 보여준다.

김하영의 작업을 통한 기하학적 도식 속의 도형은 낯선 모습을 하고 있다. 이것은 자신의 가장 밀접한 곳으로부터 일어나는 경험과 타인이 가지는 각각의 개별적 경험에 동일하게 있는 유사성을 끌어내는 친절한 은유의 설명이기보다는, 희미한 의혹과 짐작으로부터 출발한 작가 스스로의 이상에 관한 영감을 서사적인 추구로서 보여주려는 사려 깊은 배려의 방법이다. 그것은 세상이 가지는 비밀에 관한 것으로서 사물과 관념과 사람에 통합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보편적 질서에 대한 탐구이다. 모든 학문은 입장과 관점에 관한 근거와 동기로서 서로가 가진 지식의 경험을 주고받으며 사고의 체계와 사물이 가지는 통합된 비밀로 다가가고 있다. 그렇다면 그 정점의 각기 다른 곳에서 바라보는 이면의 교환에 세상의 비밀이 있는 것일까? 작가는 이러한 상상력으로부터 출발한 논리적 추리로서 미래지향적인 이상의 추구를 하고 있다. 그리고 그 안에 밤하늘의 별빛을 담았다.

좀 더 작은 소품인 핑크빛 배경의 “뒤틀림(Warps)”은 붉은 빛 성운 속의 반짝이는 별빛을 보여주어, 미시적 관점으로써의 보편적 질서에 관한 Superstring Theory*를 생각나게 하며, 특히 “푸른 이야기(Blue Tale)" 시리즈는 저 너머에 별과 은하의 형성 과정의 비밀이 있어 그림 속의 창으로 볼 수 있을 것만 같다.

김하영의 작업은 선의 파동으로 교향곡과 같은 우아한 논리적 공간을 만들고, 보편적 질서로서의 세상의 비밀을 생각하게 한다. <옆집갤러리>

*Superstring Theory 초현(超弦) 이론 :《중력·전자력·약력(弱力)·강력(强力) 등 소립자간에 움직이는 근본적인 4개의 힘을 초현(superstring)에 의해 통일적으로 기술하고자 한 물리학 이론의 하나》


사용자 삽입 이미지

Einstein's Legacy, 2009, acrylic and colored pencil on paper, 112 x 77 cm

                   

                               




Writer profile
Next Door Gallery 옆집갤러리

갤러리 / 현대미술/ 서울시 종로구 창성동/ 미술품 전시 및 판매
2009/03/09 18:20 2009/03/09 1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