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ilding a Castle of Sand (Or, Breaking It)
__________모래성을 쌓는 일, 혹은 무너뜨리는 일
Art from Aichi, Japan


2012. 1. 26 - 2. 12

Opening and Artist Talk: Thursday, January 26, 5-8 pm
**오프닝 (1월 26일, 목, 5-8시) 중에 구라치 히사시, 구리하라 아야코,
시라카와 노리요리, 오오사키 노부유키 작가 4인의 작품설명 시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

Featuring the work of Hisashi Kurachi, Ayako Kurihara,
Nobuyuki Osaki, and Noriyori Shirakawa
Guest Curated by Akikazu Harada                                                                                                                                                       Artists Resumes
 




[모래성을 쌓는 일 (혹은 무너뜨리는 일) Building a Castle of Sand (or Breaking It)] 이라는 제목으로 아이치현립예술대학(愛知県立芸術大学)과 관련된 일본현대미술 작가의 작품을 소개하는 전시가 옆집갤러리에서 개최된다. ● 나고야시 근교에 위치한 아이치현립예술대학은 1966년 설립 이래 일본을 대표하는 예술종합대학의 하나로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미술 분야에서는 국제적으로 활약하는 나라 요시토모(奈良美智), 토야 시게오(戸谷成雄 )등을 비롯, 많은 아티스트들을 배출해 왔다. ● 이번 전시에는 아이치현립예술대학 출신의 작가 및 현재 교원으로 학생을 지도하는 작가 4인의 작품을 소개한다. 본 전시는 동경 위주로 치우치기 쉬운 일본현대미술을 보다 다양한 측면에서 바라보고자 하는 의미를 지니며, 또한 미술을 통해 한일간의 문화교류의 새로운 채널을 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 
본 전시에서 소개하는 구라치 히사시(倉地比沙支), 오오사키 노부유키(大崎のぶゆき), 시라카와 노리요리(白河ノリヨリ), 구리하라 아야코(栗原亜也子)는 아이치현립예술대학이라는 공통성 외에도 미술의 표현에서 또한 공통의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는 ‘현실의 허구성, 눈에 보이는 것의 불확실성’라는 말로 표현되며, 이 단체전의 테마를 형성하고 있다. 이들의 작품에 있어서 허와 실의 관계와 ‘환상’이라는 단어가 제재와 주제뿐 아니라 미디어, 기법, 소재의 측면에서도 중요한 키워드로 작용하고 있다. ● 표면상으로 나타나는 것, 손으로 만질 수 있는 것의 불확실성과 환영성을 본 전시회에서는 ‘모래성’이라는 말로 담고 있다. 모래사장에 만들어진 정교한 성을 우리들은 ‘성’이라고 부르는 것에 어색함을 느끼지 않지만, 이것은 우리들의 지각과 지식, 그리고 상상력의 힘을 빌린 인식에 불과하다. 물론 모래성은 진짜 성이 아닌, 어디까지나 별개의 현실을 베낀 복제품, 즉 이미지에 지나지 않는다. 모래성에서 실재하는 진짜는 성을 구성하는 하나하나의 모래알이지만, 우리는 모래알을 보면서도 모래성의 ‘실상’으로 이를 인식하지는 않는다. 또한 모래성은 언젠가는 파도에 씻겨 붕괴되고 소멸될 운명에 처해 있고 우리가 의지하는 현실 또한 유한한 모래성처럼 유동적인 것이라 할 수 있다. 우리가 모래의 존재를 깨달았을 때, 성은 이미 그 자리에 존재하지 않는다. 즉, 우리가 가지는 현실에 대한 인식이란 곧 모래로 성을 쌓아서는 무너뜨리고, 그리고 다시 쌓는 끝없는 영위에 불과한 것이지 않을까. 절망적이고 헛된 듯 보일지라도 모래성을 만들고 무너뜨리는 일은 결실있고 심지어 즐거운 과정이다. 본 전시에서 4인의 작가는 모래성을 쌓는 일 (혹은 무너뜨리는 일)에 내포된 거대한 모순, 그리고 이 모순이 말해주는 세상의 풍요로움을 시각화하고 있다. ● 구라치 히사시는 독특한 모양의 기계, 사람, 동물 등을 미묘한 흑백톤을 이용한 판화로 제작한다. 초현실주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구라치의 작품은 판화와 사진의 경계를 넘나든다. 구리하라 아야코는 회화, 사진, 퍼포먼스, 설치의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작가이다. 본 전시에 선보이는 “Pictures (회화)" 시리즈에서 작가는 실제 생화와 그려진 꽃을 한 화면 안에 배치한다. 판화를 전공한 오오사키 노부유키는 회화, 비디오, 사진, 설치 등의 다양한 작업을 해왔다. 최근 일본 및 해외에서 널리 평가받고 있는 “Dissolving Drawing (사라지는 드로잉)”이라는 비디오 설치 작품에서 작가는 점차 녹아 사라지는 드로잉을 선보인다. 템페라 등 회화의 재료와 테크닉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시라카와 노리요리는 빛과 기억의 관계를 정교하고도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작품을 선보인다. 고대의 이야기와 신화에서 이미지가 종종 차용된다. ● 본 전시가 일본현대미술의 중요한 한 관심을 서울의 미술감상자와 공유하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 아울러, 전시 중에 심포지엄 및 강의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한일 양국의 작가가 교류하는 자리를 마련함과 동시에 이로써 새로운 창조를 향한 자극이 되기를 기대한다. -Akikazu Harada

Featuring the work of 4 Japanese artists, Hisashi Kurachi, Ayako Kurihara, Nobuyuki Osaki and Noriyori Shirakawa, “Building a Castle of Sand (or Breaking It) – Art from Aichi” will be held at Next Door Gallery in Seoul, running from January 26 through February 12, 2012.
Aichi Prefectural University of Fine Arts and Music is known as one of major art universities in Japan, having produced a host of internationally renowned artists such as Yoshitomo Nara and Shigeo Toya to name but a few. In this exhibition four Japanese artists who have had a bond with the University–some studied there and others currently teach as a professor or lecturer–will be introduced to the art-loving audience in Seoul, in the hope that it will open up a new channel of cultural exchange and enhance better mutual understanding between Korea and Japan through contemporary art, displaying Japanese contemporary art from Aichi, beyond Tokyo-centered approach. Besides the fact that the four are connected to the Aichi Prefectural University of Fine Arts and Music, they share a common artistic interest, which can be described as “uncertainty of reality” or “unreliability of what can be seen.” Thus, regardless of the difference of media used, ranging from painting to print, from photograph to sculpture and video installation, all the artists acknowledge the presence of “illusion” in visual art and try to use “illusion” in ironic ways. The word used in the exhibition title, “Castle of Sand” implies the uncertainty and unreliability of what we can see and touch. Elaborately built, a castle of sand on the beach is not a castle in a real sense; it’s just a replica or an image of what is supposed to be a real castle. As a matter of fact, what is real about the castle is a myriad of sand, construing the whole but we tend to ignore the existence of sand just until the castle is no longer to be found, having been washed away by the ocean waves. Similar is the case with the process of our perception of reality; we incessantly attempt at grasping and concretizing the world as we see in front of our eye, only to find it is gone. We repeat it again and again, seemingly without any hope of capturing the true face of the world. No matter how hopeless and vain it may seem, it is nevertheless a fruitful and even fun process to build and to break a castle of sand repeatedly. This exhibition “Building a Castle of Sand (or Breaking It)” aims at visually manifesting the richness in our effort of constructing and re-constructing the shape of the
world. Hisashi Kurachi is a printmaker whose trademark imagery, with bizarre-looking machine or people, or animal in the subtle gradation of black and white, has a surrealist touch. His technique is a specific one that comes in-between print and photography. Ayako Kurihara makes a wide range of artworks of different media, including painting, photography as well as performance and installation. In this exhibition she presents her photographic series titled "Pictures," in which she combines living flowers and her own painting depicting flowers within one photographic surface. Trained as a printmaker, Nobuyuki Osaki uses painting, video, photograph and sculptural installation in his creation. Recently more well known for his "dissolving drawing," a series of video installation displaying color drawings gradually dissolved and disappearing in water, he has exhibited his work widely, in Japan and internationally. Noriyori Shirakawa is an expert researcher on painting materials and techniques such as gold-ground tempera, while he also creates his own paintings, symbolically associating "light" and "memory" with his breathtakingly exquisite skills based on his studies and knowledge of painting material, sometimes with images taken from ancient stories and myths. Lectures and talk sessions planned alongside the exhibition will also provide a refreshing opportunity for both the participating artists from Japan and art specialists in Korea to meet each other and receive stimuli for further creation. - Akikazu Har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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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xt Door Gallery 옆집갤러리

갤러리 / 현대미술/ 서울시 종로구 창성동/ 미술품 전시 및 판매
2011/12/30 21:53 2011/12/30 2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