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unsun Jeon  전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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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unsun Jeon (b. 1989, Incheon, S.Korea) is a prolific and naturally gifted painter who has grown into one of the most sought-after artists now in Korea. Hyunsun Jeon's work is based upon universal stories, myths and collective imaginations and yet the direct narratives are removed from her paintings. The overall ambiguity in her images, imbued with symbolism, bring about unremitting conflicts among figures against theatrical backdrops, which are rather dynamic and can be viewed as a means of communication. Imaginative, tactful and colorful, her work involves a special surface treatment with layers of color and liberated, spontaneous brush marks. Jeon completed her BFA at Ewha Womans University and is currently in the MFA painting program at the same school. Since her first solo exhibition at Next Door Gallery in 2012 Jeon has had many successes including being selected as one of the winners of the Seoul Digital University Art Prize in 2013 and being featured in numerous exhibitions and art fairs, as well as inclusion in many important private and corporate collections in Korea, Japan, Taiwan, Singapore, Indonesia, Australia and more.


Artist Note


"내 작업은 어린 시절 순수하고 미묘하면서도 복잡했던 감정들을 불러낼 수 있는 언어를 만드는 시도이다. 사람들의 오래된 기억과 최초의 감정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믿으며, 동화에서 소통의 실마리를 찾고 있다. 동화를 그대로 제시하기보다는 조금씩 뒤틀어, 익숙하면서 동시에 어딘가 불편하고 의심스러운 풍경을 그려나가고 있다. 동화 속에서 긴장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등장인물에 주목하며 그 역할을 모호하게 희석시킨다. 보는 사람이 유년시절의 판단기준을 상기시키는 것이 아니라 혼란스러워진 머릿 속을 느끼게 되길 원한다. 그리고 시간 속에서 전개되는 이야기를 회화로 치환하는 과정을 통해 회화 고유의 이야기 구조를 찾아가고 있다.

나는 회화를 이루는 다양한 요소들을 변주하며, 어린 내가 동화 속에 몰입해 목격했던 장면, 순간적인 인상을 포착하기 위해 기억을 계속 거슬러 올라간다." - 작가노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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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TODAY magazine
published in December of 2014, along with Art Kaohsiung 2014

아트카우슝 2014 매거진 NOT TODAY (2014년 12월 발행)




1. Your work seems to be all about human beings and their inner fantasy theatres. The color and the brush stroke you use also give a feeling of mind-conflicts. Would you explain how the work is constructed?
The first thing I do is, I picture a particular theoretical setting and situation where a play would take place. The stage is nowhere in the reality, directed with symbolic props in it. Then, characters come in one by one. They were not assigned with prefixed parts or roles, somewhat indefinite at first. As my imagination flows and the work evolves, the characters are to interact and thus seem to have unique roles. Eventually the constructed scene is not a static and serene one. The overall ambiguity in the image brings about unremitting conflicts, which I would say are rather dynamic and can be viewed as a means of communication.

전현선 작가의 작품은 사람과 사람의 내면에 존재하는 환타지 무대에 관한 듯한데요. 사용하는 색과 붓질 역시 정신의 갈등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작품이 만들어지는지 설명해주시겠습니까?
먼저 특정한 상황으로 꾸며진 연극 무대를 상상한다. 현실공간에서 멀리 떨어져있는 무대이고, 상징적인 소품들로 연출된 무대이다. 무대 위로 등장인물을 한 명씩 등장시킨다. 그들은 처음에는 모호한 역할을 가지고 등장하지만 서로 관계를 맺으며 각자의 독특한 성격을 가지게 된다. 결과적으로 하나의 장면이 탄생하게되는데, 정지된/정적인 장면이 아니라 끊임없이 갈등하고 소통이 이루어지는 역동적인 상황이다.   색을 칠할 때, 처음부터 정해놓은 색을 쓰는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 색을 겹쳐가며 화면 속에서 색들의 대화를 이끌어내려고 노력한다. 다양한 색들이 서로를 쉽게 침범/침투할 수 있는 붓질을 이용한다. 점묘법이나 흘러내리기, 투명하게 겹치기 등의 방법으로 생기는 우연의 효과를 페인팅의 단서들로 활용한다. 

你的作品主題似乎圍繞在人們內心的奇特劇場,不管是繪畫的顏色或是筆觸似乎都暗示着他們內心的衝突,你是如何建構你的作品的呢?
第一步,我會先描繪出一個場景,包含場景的設定與當下的狀況,這是一個即將有戲上演的劇場。舞台並不存在現實之中,但內含各種具
備象徵意義的道具,接著,人物會一個個接著出現,但都沒有預設他們將會扮演的角色,某種程度上在一開始算是非常模稜兩可。隨著想
像力與作品進度的推進,這些角色將開始互動並逐漸取得各自獨特的角色,最後的場景將不會是一個靜止或寧靜的畫面,其中內含的曖昧
意味帶出了綿延的衝突感,它是動態的,這也是我溝通的方式。


2. We often try to understand people by looking at the food they eat, the things they collect or the music they are listening to. What are you listening to at the moment? Do you collect anything?
I collect photographs and printed matters. I carry a camera with me to take pictures and also collect images taken by others. The Internet and newspapers are great sources, and I sometimes ask the photographs from people around me. I don’t normally take images directly from the photographs to paint. I’d rather take time to look at things in the photos until they are slowly registered in my mind. Music is a great stimulant. The auditory sensation helps awaken other senses in me when I paint. I like listening to OST music in particular. I find it awesome to have the auditory sense and a specific place connected. The Hunger Games and The Secret Life Of Walter Mitty are the two recent movies that impressed me most.

우리는 종종 어떤 사람이 무슨 음식을 좋아하는지, 수집하는 물건이 뭔지, 또는 즐겨 듣는 음악이 뭔지를 통해서 그 사람을 이해하게 되는데요, 혹시 현재 듣고 있는 음악을 무엇입니까? 수집하고 있는 것은 있나요?
나는 사진을 수집한다. 내가 직접 찍은 사진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이 찍은 사진도 모으는데(주로 인터넷과 신문을 통해서, 또는 친구들로부터 받게된다.) 이렇게 수집된 사진들은 내 페인팅의 소재가 된다. 나는 사진에 찍힌 대상들을 관찰하고, 얼마간 내 머릿 속에 머물게 하면서 내 의지대로 변형시킨다. 그렇게 변형된 대상들은 작품을 구상할 때 무작위적으로 떠오른다. 객관적인 기록물인 사진은 나의 주관적인 해석을 거쳐서 캔버스 위에서 새롭게 기록된다.  작업할 때 듣는 음악은 좋은 자극제가 된다. 음악이 주는 청각적인 자극으로 인해서, 그림을 그릴 때 모든 감각들이 활발해지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다양한 종류의 음악 중에서 나는 특히 영화 음악을 좋아한다. 예전에 봤던 영화의 OST를 들으면 노래가 흘렀던 장면이 떠오르고, 영화 속 공간과 등장인물의 대사들이 다시 되살아난다. 청각과 공간이 연결되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된다. 최근에는 인상깊게 본 영화 <The Hunger Games>과 <The Secret Life Of Walter Mitty>의 OST를 즐겨 듣고 있다. 두 작품 모두 새로운 상상력의 영역을 느끼게 해주는 영화들이었다. OST를 들으며 영화에 대한 기억을 되살리고, 더 나아가 그 기억을 넘어서는 상상을 펼칠 수 있게 된다.

我們常常透過一個人吃的東西、蒐集的物品或是聽的音樂來了解對方,你最近聽的歌是什麼?你有搜集任何東西嗎?
我搜集照片和印刷品。我隨身攜帶相機,也會蒐集別人拍下的影像,網路和報紙是絕佳的來源。我有時候也會跟身邊的人要照片,但我的
繪畫通常不會直接從照片擷取畫面,我寧願花點時間看著照片中的人事物,直到他們慢慢地進駐我的心裡。

音樂則是絕佳的刺激物,當我畫圖的時候,聽覺的刺激幫助我打開其 他的感官,我喜歡電影原聲帶,當聽覺和某個特定場景連結在一起的
感受總是特別驚人,最近讓我印象深刻的電影原聲帶是《饑餓遊戲》和《白日夢冒險王》。



3. You did a residency in Berlin last year. How was the experience that has made over there?
That was my first experience to live in a foreign country. It was for three months, though. Yet, it was nothing like going abroad as a tourist. Surprisingly, I got used to the things and places that I thought were too strange and unfamiliar for me to be part of. I tried to draw that transitional experience from unfamiliarity to familiarity into my work. Fresh visual sensations that I faced in Berlin and the familiar memories from Korea clashed and mixed on canvas. It was like a storm at sea at first, but it got soon subdued into a calm and tranquil ocean. Things were different from my home. The responses when I introduced myself as a painter were particularly different. I felt that perception toward art and its creators varies depending on an individual, culture and society.

지난해 베를린에서 레지던시에 참가했었는데, 그곳에서의 경험은 어떠했나요?
다른 나라에서 거주해볼 수 있는 첫번째 기회였다. 관광객의 입장으로 다른나라를 여행하는 것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새로운 느낌이였다. 너무도 낯설었던 내 주변의 모든 것들에 점점 익숙해져갔고, 일상이 되었었다. 그런 ‘낯섦’에서 ‘일상’으로의 경험을 캔버스 안으로 가져왔다. 새로운 대상들과 나의 익숙한 기억들이 혼재되어있는 화면을 만들어나갔다. 처음에 화면 속에서 거센 파도가 일었지만, 곧 고요하고 안정된 상태를 찾아나갔다.  내가 태어나고 살고있는 한국에서는 당연했던 것들이, 베를린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나의 생김새나 국적, 행동과 습관에 대해 계속 질문을 던지게 되었다. 그리고 베를린에서 나를 Painter라고 소개했을 때 마주하게 되는 반응들이 이전과 달라서 새로웠다. 사회, 문화, 그리고 개인마다 예술을 대하는 태도가 많이 다르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실감했다.

你去年在柏林駐村,有什麼特別的經歷或感受嗎?
那是我第一次住在國外,雖然只三個月長,但並非像是個單純出國旅行的觀光客,我意外地發現自己很能融入陌生的人事,跟我自己原本
的想像完全不同,也因此,我試著把這段不熟悉到熟悉的轉換經驗融入我的作品:柏林新鮮刺激的視覺感受和家鄉熟悉的記憶彼此碰撞、
疊附在畫布上,用比喻的話,它一開始有點驚濤駭浪,後來成了一片寧靜的海面。我得說,駐村所遇上的事物跟家鄉不一樣,特別是當人
們聽到我說自己是一位畫家的反應更是格外不同;我發現,不同的人、社會或是文化都會建構出不同的方法,去理解藝術和創作者。


4. What are your coming projects?
Circle, which is essential and fundamental, is the form that repeatedly emerges in my painting. I have unconsciously drawn to this shape in many of my paintings and now try to look more into it. The shape of circle expands onto a cone. I have depicted some mythical figures with horns or antlers and my ongoing paintings involves around the creative myths, legends, or simply playful scenes with these figures.

앞으로 진행중인 작품 방향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본질적이고 기본적인 형태인 원은 나의 회화에서 계속 등장해왔다. 나는 그동안 그리는 행위 속에서 내가 무의식적으로 추구해온 원/ 원형의 탐구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원에서 확장된 형태인 ‘원뿔’을 신화나 전설의 주인공으로 설정하여 그(원뿔)의 발자취를 거슬러가며 만나는 장면들을 서사적으로 묘사한다.

你的下一個計畫是什麼?
圓形是繪畫中最基本和必要的元素,它在我的繪畫作品中不斷地演化。在過去的作品中,我無意識地畫了許多圓,現在則試著更深入的
去理解這個元素,把圓形的線條進化成錐體,我畫了一些有犄角的神話生物,接下來我會把這些生物畫進神話和傳奇故事,或是創造一個
繽紛的場景給它們。




 

Writer profile
Next Door Gallery 옆집갤러리

갤러리 / 현대미술/ 서울시 종로구 창성동/ 미술품 전시 및 판매
2011/12/07 22:51 2011/12/07 22: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