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익상 작가는 자신의 친구를 찍은 최근의 사진 작업을 통하여, 친구와 지인의 차이, 인간의 관계성, 그리고 개인이 가지는 의사소통의 차이를 관찰한다. 관계성이 부재된 의사소통은 각각의 개체가 일정 거리를 유지하며 정보의 입력과 출력을 반복적으로 교환하는 것이라면, 친밀함에 바탕을 관계성은 서로 다른 개체가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의 결합을 이루는 것이라는 정의에서 그의 작업은 시작되었다. 단순한 기념촬영같이 보이는 류익상의 최근작은, 사진 속의 인물이 기록의 매개인 카메라가 아닌, 관계성을 가지고 있는 작가를 응시하는 시선에서 미묘한 차이를 기록하며 작업의 성과를 이루고 있다. <옆집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