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mie M. Lee  제이미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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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tty Painted Pictures and a Whole Lot More:
Jamie M. Lee’s Savvy Hybrids

- David Pagel

Jamie M. Lee paints pretty pictures that – on second, third, and fourth looks – reveal themselves to be a lot more complicated than that. In fact, the Korea-born, California-educated, New York-based artist’s color-saturated extravaganzas are not, properly speaking, paintings. Nor are they conventionally pretty. And for that matter, they are not really pictures.

To start with the first: Each of Lee’s carefully composed constellations of distinct elements is not a seamlessly smooth painting but a polyglot collage, a mix-and-match mélange comprised of a diverse inventory of disparate materials, including such typically artistic supplies as airbrushed acrylics, marking pens, gel mediums, tinted inks, and variously colored pieces of cut-and-pasted paper, as well as such untraditional elements as glitter, fabric, thread, and all sorts of saturated dyes. What Lee does with these materials is what makes her works original: powerful hybrids in which painting’s compositional unity and collage’s fractured fragmentation feed off of each other to produce pieces that are neither nostalgic nor idealized but just the right mixture of unsentimental realism and dreamy optimism.

In the same way that Lee’s resplendently physical works are not conventional paintings, they are also not pretty, in the ordinary sense of the term: benignly agreeable to the senses and unassuming in the demands they make on viewers. Lee’s deeply appealing works do not settle for combining attractive colors in balanced compositions or for making tasteful arrangements of seductive shapes and gorgeous forms. They are not content to create pleasantly decorative atmospheres that gracefully – and graciously – enhance their surroundings while demurely slipping into the background, like well-behaved hostesses who are not supposed to be the focus of the social engagements they facilitate. Instead, Lee’s bold and potent works on panel and paper put prettiness to good use. For them, beauty is not an end in itself but a means to intensify and strengthen a viewer’s involvement with the open-ended yet intimate dramas that unfold before the imaginary landscapes, panoramic still lifes, and exquisitely detailed linear worlds they lay out with humble aplomb. In all of Lee’s dream-inducing, memory-stimulating images, the crisp visual punch of sharp, hard-edged graphics combines with the untouchable elusiveness of colored light and the indescribable immateriality of drifting air to create complex experiences in which things aren’t what they seem, and, more important, are a whole lot more interesting than usual.

That is also the sense in which Lee’s works are not really pictures. To look closely at any of her energetically animated images is to watch seemingly solid objects break down into abstract patterns. It is to see what initially appeared to be substantial chrysanthemums, sun flowers, and daisies splinter into their constitutive components: stems, leaves and flowers, all of which, in turn, dissipate into patterns made up of repeated shapes, colors, and lines, which themselves often dissolve into ethereal atmospheres and intangible colors. But representation, depiction, and picture-making are not displaced by pure abstraction in Lee’s works. On the contrary, her multi-layered emblems live in two worlds simultaneously. They stay on intimate terms with such familiar things from recognizable reality as flowers, birds, bugs, skyscapes, and seascapes while making a place for the human imagination – for daydreams and reveries that allow consciousness plenty of free space, so that it can depart from the conventional strictures of rationality, the dutiful purposefulness of efficiency, and the narrowly defined productivity of goal-oriented behavior. Lee’s boundary-bending images invite viewers to indulge and cultivate a richer and denser and more complex relationship to our immediate surroundings, where simple things, like pretty pictures, open onto worlds-within-worlds, each filled with endlessly fascinating details and quietly ravishing intrigue.

Her abstract images also bring together the accessibility of Pop Art and the intimacy of personal recollections. Neither superficial nor sentimental, they eschew the standardized sameness of mass-produced consumer goods and they never fetishize the privacy and uniqueness of the psychological self. Instead, Lee’s generous mixtures of materials, genres, and artistic conventions offer a charged blend of mundane, everyday ordinariness and knock-your-socks-off excitement by inviting individual viewers to lavish our heightened attentiveness on the littlest, seemingly most insignificant of things. Her works celebrate not Nature, with a capital “N,” like the nineteenth-century European Romantics, but an entirely cultivated world of urbane sophistication, refined artifice, and cosmopolitan pleasure. One of the best things about Lee’s art is its optimism, its willingness to seek out and insist upon satisfaction and happiness and discovery and love and wonder and delight as experiences essential to art and to life. In the United States, an entrenched history of pragmatism and Puritanism has generally denigrated such experiences, which traditionally have been pushed out of art in favor of avant-garde solemnity, Surrealist grotesquerie, and Conceptual pretense. Lee’s gorgeous profusions of sensual colors, serpentine movements, and vibrant forms fly in the face of such cut-and-dried conservatism, giving us pretty, painted pictures that are a whole lot more than only that.

*David Pagel is a Los Angeles art critic who writes regularly for the Los Angeles Times. He is also associate professor of art theory and history, and Chair of the Art Department, at Claremont Graduate University, and adjunct curator at the Parrish Art Museum, where he is currently working on an exhibition about the relationship between Pop Art and Folk Art.

제이미 리의 유능한 하이브리드: 예쁘게 그린 그림, 그것을 월등히 뛰어넘는


- 데이빗 페이겔 (평론가, 클레어몬드 대학원 미술학과 학과장)

제이미 리 (Jamie M. Lee)는 예쁜 그림을 그린다. 그러나 두 번, 세 번, 네 번 그의 그림을 보게 되면 예쁘다는 차원을 훨씬 뛰어넘는다는 것을 깨닫는다. 한국에서 태어나, 캘리포니아에서 교육을 받고,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 작가의 색채로 흠뻑 젖은 현란한 작품들은 사실 정확히 말하면 회화가 아니다. 또한, 일반적으로 우리가 아는 '예쁜' 차원도 아니다. 그렇다고 엄연히 따지면 그림도 아니다.

우선 작가의 각기 다른 특색의 요소로 신중을 기울여 구성된, 마치 별자리와 같은 작품들은 솔기 없이 매끄러운 회화가 아니라 가지각색의 요소로 구성된 콜라주이다.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다양한 재료로 만들어진 혼합물인 셈이다. 그가 사용하는 재료에는 전형적인 미술재료인 에어브러시 아크릴 물감이 있고, 마킹 펜, 젤, 색깔잉크, 그리고 다양한 색깔의 종이를 오리고 붙이는 화법도 있지만, 그는 또한 비전형적인 재료인 반짝이, 천, 실과 수많은 종류의 염료도 사용한다. 작가가 이와 같은 재료로 무엇을 하는가가 그의 작품을 독창적이게 만든다. 다시 말해 강렬한 혼성으로서 회화의 구도적 조화와 콜라주의 분열성이 서로 상승효과를 이룬다. 결코, 이상적이거나 과거를 동경하는 것이 아닌, 가장 적당한 비율의 비-센티멘털한 현실주의와 몽환적인 낙천주의가 섞인 작품을 창조해낸다.
작가의 지극히 유형(有形)적인 작품들이 전통회화가 아닌 것과 마찬가지로 그의 작품들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예쁘다'로 형용할 수 없다. 우리의 감각에 온화한 호감으로서 보는 이로 하여금 요구하는 바가 과하지 않다. 그렇다고 작가의 몹시 흥미로운 작품들은 단순히 매력적인 색깔을 균형 있게 혼합시키는 데 그치지 않는다. 그리고 유혹적이고 아름다운 형상으로 이룬 우아한 배합에 그치는 것도 아니다. 즉, 그의 작품은 우아하고 친절하게 주변을 향상시키는 장식의 역할에 만족하지 않는다. 다른 주인공을 위해 파티를 마련한 얌전한 안주인처럼 배경으로 점잔빼는 것이 아니다.
패널 판과 종이 위의 대담하고 힘 있는 작가의 작품들은 '예쁨'을 잘 활용한다. 그의 작품에 있어 아름다움은 목적이 아니라 보는 이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수단이다. 상상의 풍경, 파노라마와 같은 정물화와 침착하고 겸허하게 선보이는 그의 정밀한 선형의 세계들은 친밀하면서 열려 있는 결말로 우리의 참여를 이끈다. 작가의 모든 작품들은 상상을 자아내며 기억을 자극하는 이미지들로 구성되었다. 시 감각적인 그림의 선명한 선들은 빛의 만질 수 없는 성질, 즉 떠도는 공기의 무형성(無形性)과 합쳐져 복잡한 경험들을 창조한다. 그 경험들은 매우 흥미로우며 처음에 느껴지는 그대로 머물러 있지 않는다.
이것이 작가의 작품이 사실은 ‘그림’이 아니라는 점과 일맥상통한다. 그의 역동적인 이미지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외관상으로는 견고한 듯 보이는 물체가 추상적인 양식으로 분해되는 점을 발견할 수 있다. 그것은 처음에 실체적으로 보이는 국화, 해바라기, 데이지들이 그들의 구성성분들로 분해되는 것을 바라보는 것과 같다. 즉, 가지, 잎사귀와 꽃으로 분리되는 현상과 같은데, 결국 작품들은 반복적 문양과 색깔, 선으로 분리되며 그것 역시 대부분 무형의 대기와 만질 수 없는 색깔들로 계속하여 분해된다.
그러나 작가의 작품에서 순수한 추상이 그림의 묘사와 표현을 완전히 대체시키는 것도 아니다. 그보다는 오히려 그의 다층적인 작품들은 두 가지의 세계에 동시에 존재한다. 꽃, 새, 곤충이든, 고층빌딩과 바다 경치든 그의 작품은 우리가 알아볼 수 있는 현실에서의 친숙한 사물들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동시에 우리 인간의 상상력을 위한 자리 또한 마련해둔다-우리의 의식에 충분한 자유공간을 허용하는 몽상이나 공상을 위해서 말이다. 그리하여 그 상상의 영역이 전형적인 이성의 구속, 즉 효율에 충실히 목적의식을 둔 좁은 의미의 생산성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게 된다. 경계선을 구부러뜨리는 작가의 이미지들은 우리에게 주변 환경과 보다 풍부하고 조밀하며 더욱 복잡한 관계에 빠져들고 그 관계를 신장시키도록 초대한다. 그러므로 우리의 직접적인 주변 환경에서 볼 수 있는 예쁜 그림처럼 단순한 것들이 신기한 세부묘사와 조용히 매혹적인 구성의 '세계 안의 세계'로 새로운 문을 열어준다.
제이미 리의 추상적인 이미지들은 또한 팝아트의 접근성과 개인 기억의 친밀함을 함께 모아놓는다. 결코, 허위적이거나 센티멘털하지 않은 그의 이미지들은 대량생산된 소비물품들의 표준화된 동일성을 피하며 그 이미지들은 자아의 프라이버시와 독창성을 일개의 페티시로 절대 전락시키지 않는다. 오히려 작가의 풍부한 재료들과 장르, 예술적 관습의 혼합은 각각의 감상자에게 일상의 평범함을 강한 자극으로 채워 가장 작고 무의미해 보이는 것들에 집중을 높인다.
그의 작품들은 19세기 유럽 낭만주의자들처럼 자연을 강조하기보다는 도시적 교양, 세련된 솜씨와 세계주의적 쾌락의 완전히 문명화된 세계를 기린다. 작가의 가장 뛰어난 점 중의 하나는 그의 낙천주의다. 그의 작품에는 인생과 예술에 있어서 행복과 만족, 발견, 사랑, 경탄과 기쁨이 꼭 필요한 경험들이라고 추구하는 열린 마음이 내포되어 있다. 실용주의와 청교도정신에 역사적 기반을 둔 미국에서는 일반적으로 이러한 경험들을 배제해 두었다. 그리고 전통적으로 이러한 인생경험들은 아방가르드적 엄숙함과 초현실주의적 기괴함, 개념주의적 허영에 의해 밀려났다. 작가의 풍부하게 사용하는 관능적인 색채와 교묘한 움직임, 생동감 넘치는 형상들은 그러한 오려붙인 것 같이 건조한 보수주의의 얼굴에 충격을 준다. 그는 우리에게 예쁘게 그린 그림들, 그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선사한다.    

*데이빗 페이겔은 로스앤젤레스의 예술 비평가로서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에 정기적으로 기고하며,
클레어몬트 대학원(Claremont Graduate University)에서 예술 이론과 역사를 가르치는 부교수이자 미술학과 학과장을 맡고 있다. 덧붙여 그는 파리쉬 미술관 (Parrish Art Museum) 의 부관장으로 현재 팝아트와 민속 예술의 관계에 대한 전시회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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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xt Door Gallery 옆집갤러리

갤러리 / 현대미술/ 서울시 종로구 창성동/ 미술품 전시 및 판매
2009/08/06 11:34 2009/08/06 11:34